[앵커멘트]
대구 북구의 한 사립유치원이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교육청 감사에서 운영비 부정 사용과
보조금 횡령, 문서위조 등의 의혹이
무더기로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동욱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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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의 한 사립유치원.
이 곳의 설립자인 전 원장과 현직 원장이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유치원 운영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것을 비롯해
보조금을 횡령하고
교육청 보고 문서를 위조한 혐의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명확한 증빙서류 없이 23억여 원의
운영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올 3월부터는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K-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고
지출증빙서류도 전혀 없이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게다가 올 4월에는 교육청에서 지원받은
학급운영비 1,538만 원을
설립자 개인 통장으로 이체했다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교육청에 보고한 것보다
많은 금액을 유치원비로 받고도
이를 학부모에게 돌려주기는 커녕
통장거래내역 등을 위조한 뒤 반납한 것 처럼
교육청에 허위 보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유치원의 회계부정 의혹은
교육청이 4년마다 시행하는
유치원 종합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당시
의심되는 내용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여러번 줬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말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전화녹취 //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
"이 많은 금액이 이렇게 되었는데 이것에 대한
소명을 해달라고 해도 안 해주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감사권의 한계라는 게 있으니까
수사의뢰를 하게 된 거죠..."
교육청측은 향후 수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hcn뉴스 이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