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구 북구보건소가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인공지능 돌봄인형을 활용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인형이 어르신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욱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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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효순이. 인공지능 돌봄인형입니다.
새로 생긴 인형이 마냥 신기하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감정을 나누면서 마음의 문도 점차 열립니다.
[현장음]
[권오성 / 보호자 : 계속 끌어안고 있고 손자라고 하면서 굉장히 귀여워 하세요. 그리고 밖에도 안나가니까 밖에 나가면 길 잃어버릴까봐 걱정이 되는데 잘 안나가시니까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손과 귀에 달린 센서를 누르면
미리 설정된 내용으로 말도 걸어오고
깜빡하기 쉬운 약 복용시간도 알려줍니다.
대구 북구보건소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돌봄인형을 활용한 비대면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경증 치매 어르신이 지원 대상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치매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예방하고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는데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영숙 / 대구 북구보건소장 : 작년 같은 경우 대상자의 53%에서 우울점수 향상이 있었고 29%에서 주관적 기억력 점수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돌봄인형 28대를 활용해
상, 하반기로 나눠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대여 기간이 5개월 정도로
짧다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권오성 / 보호자 : 정들자 이별이라고요... 정이 들만하면 가져가니까 제가 보기에도 가져가시면 안서운하실까 싶어요. 계속 저렇게 이뻐하시는데 될 수 있으면 좀 길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이
치매와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HCN뉴스 이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