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족 대명절인 설인데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긴 연휴에도 가족도 없이 지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특히
더 쓸쓸할텐데요.
이들을 위해
지역사회의 위문, 위로 활동이
설을 앞두고 전개됐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
[리포트]
4년 전 남편을 여읜
70대 어르신.
긴 시간을 홀로 지내왔지만
오늘만큼은 집안 곳곳에
따스한 온기가 가득합니다.
지역 사회보장협의체가
방문하는 날입니다.
[ 현장음 : 동네 담당자 전화번호를 저장해놓으세요. 무슨 일 있을 때 동에 전화하면 항상 달려오니까... ]
추운 날씨에도,
선물까지 들고 찾아온 위원들이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 어르신 /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죠. 진짜 이렇게 돌봐주시는 데 너무 죄송하고... ]
아쉬운 인사를 남긴 채
다음 집으로 발길을 옮기는 위원들.
가득 찬 선물 꾸러미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 이덕순 / 송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 함께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요. 오히려 이 집 저 집에 많은 면모를 보면서 저도 배우는 게 많습니다. ]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하나로 뭉친 위원들.
하지만 안 좋은 소식이 들릴 때면
늘 가슴이 아립니다.
[ 박홍연 / 송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 간혹가다 들려오는 TV에서 나오는 극단적 선택이나 어려워서 생을 마감하는 내용을 들으면 마음적으로 아프고 해서... ]
전국의 홀로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은 197만여 명.
많은 이가 기다려 온 명절이
어쩌면 그들에겐
차갑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따뜻한 명절을 위해
주변을 향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HCN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