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상기온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예년만 못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추석을 한달 여 앞둔 현재 농산물 가격 변화 추이를 이규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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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국내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인한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등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겁니다.
[인터뷰 / 박춘태 /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상] (농작물 출하량이) 엄청나게 감소됐고 또 산지에서도 부패가 많아가지고 (출하량이) 많이 없어졌어요. 아마 10월 중순까지는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상승세로 보고있고...
정부가 지정한 명절 10대 성수품 가운데서는 배춧값이 가장 많이 오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 한 포기의 경우 9월들어 평균 소비자 가격이 9천5백원 대로 지난해보다 150% 가량 올랐습니다.
무도 한 개당 1,600원에서 1년 새 3,400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사과와 배의 경우 작년과 아직은 별 차이가 없지만 과수 피해가 컸던 만큼 가격 변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소·돼지·닭 등 축산물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10% 안팎의 차이를 보여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매 상인들은 이러한 가격 급등이 추석에도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 정규동 /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사] (농작물은) 상당부분 저장을 해서 도매시장으로 출하되고 그 물량이 이제 추석까지 분산되서 출하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올해같은 경우는 워낙 병해가 많다 보니까 아마 추석까지도 이 시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가의 변화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 밝혔습니다.
[스탠드업 / 이규창 / kyuline0614@hcn.co.kr] 농식품부는 힘든 가계 사정을 고려해 빠르면 다음 주 중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