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는 부족한 병상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대기중이던 70대 확진자가 27일 새벽 급성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이동욱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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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 대기중이던 70대 남성이 27일 오전 숨졌습니다.
신천지 교인으로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였던 이 남성은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대기중이었습니다.
이후, 27일 오전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이날 오전 9시쯤 숨졌습니다.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비해 병상이 턱없이 모자란데 따른 문제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27일 오전 기준으로 대구에서는 1천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입원한 환자는 확진자의 절반이 안되는 447명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재 입원 대기자의 경우 하루 두 차례 전화를 통한 상태 모니터링이 전부여서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 권영진 /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아직까지 충분한 병상을 마련하지 못했고 또, 그 이유로 인해서 자가 대기 확진자들이 계속 쌓이게 되고 지금은 병실이 있어도 한꺼번에 이송할 수 없는 그러한 지경까지 왔던 부분에 대해서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책임이 무겁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현장음 // 권영진 /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그동안 유증상자... 신천지 교인들 중에서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하던 중에 확진자 비율은 대단히 높습니다. 80% 정도가 나왔습니다."
이 경우, 당초 증상이 있다고 밝힌 신도가 1천193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는 950여 명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대구시측은 그러나, 이번에 받은 진단검사 결과 데이터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자수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아 파악중이라고 밝혔습니다. HCN 뉴스 이동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