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구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가
지난 2월 12일 금호강 둔치에서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대보름 달맞이 행사와
달집태우기를 통해 가족의 건강과
무탈한 한 해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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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둔치에 마련된 정월대보름 달집.
시민들은 저마다 정성스럽게 쓴
소원지를 달집에 매달고, 두 손을 모읍니다.
빌고 싶은 소망은 많지만
가족의 건강과 행복은 늘 1순위입니다.
[김규리 / 지역주민 : 저랑 가족들이 전부 건강하고
무탈했으면 좋겠고, 또한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좀 더 실행력을 높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달라고 적었습니다.]
[김민준 / 지역주민 :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제2의 꿈이 축구선수고 축구도 좀 열심히 하고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꼭 제 소원성취를 이루고 싶습니다.]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퍼포먼스도 준비했습니다.
딱지치기와 비석치기, 공기놀이 등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옛 추억에 빠져봅니다.
[최월금 / 지역주민 : 기분 좋습니다. 어릴 적 시절로 돌아와서
젊어지는 것 같아요. 애들처럼... 기분 좋았습니다.]
아침부터 눈이 쏟아진 궂은 날씨였지만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대보름 세시풍속을 재현하는 각종 체험과
무형문화재 외줄타기 공연 등이 펼쳐졌고
무사안녕을 바라는 기원제도 지냈습니다.
[배광식 / 북구청장 : 모든 근심 걱정 그리고, 액운까지도
잠시 후 활활 타오를 달집에 담아 깨끗하게 태워버리고
소망은 달집 기운을 받아 하늘 높이 올려서 모든 것을 이루는
복 있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대보름 달맞이 의식인 '해동화 공연'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보름달의 정령이 액운을 상징하는
불도깨비를 몰아내고 재난과 근심, 걱정을
씻어낸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어 긴 줄을 따라 내려온 불씨가
달집태우기의 시작을 알리고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한 불길은
주변으로 빛과 온기를 퍼트립니다.
한파 속 눈까지 내린 궂은 날씨였지만
주변의 안녕과 무탈한 한 해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은 늘 한결같았습니다.
HCN 뉴스 이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