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완전 이전이 아닌 공동 활용이란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장세용 구미시장과 주민 단체는 이 방안도 당위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성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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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단에 의한 오염 불안을 이유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구 취수원 이전 논의.
지난 5일 환경부 연구용역 중간결과에서 주요 대안으로 나온 건 '안전한 물 다변화'입니다.
구미 해평취수장이나 안동 임하댐 물을 일부 활용하고 나머지 대구 취수장 물에는 정수 처리 수준을 높이잔 겁니다.
이는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시한 것과 같은 방안입니다.
하지만 연구용역에 취수원 이전을 전제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어기고 대구시가 일방적 주장을 펼친다는 게 구미시의 입장입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낙동강 전체 주민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자체간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이 반대한다면 취수원 다변화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INT, 장세용 / 구미시장 구미시장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라는 것, 따라서 우리 시민의 의견을 가장 중심에 두고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아주 강조하겠습니다.
구미시 민관협의회 역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2급수에 수량은 대구시가 더 많은 상황에서 일부라도 상류 물을 같이 쓰겠다는 건 대구시의 욕심일 뿐이란 겁니다.
INT, 윤종호 위원장 / 취수원관련민관협의회 (구미시의원) 이 낙동강을 1,3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모든 지자체가 상류에 가길 원할 거란 이야기죠. 그 도미노 현상. 누가 막겠습니까. (다변화 계획에) 전혀 동의한 적 없고, 동의할 수도 없고. 일방적인 지역 이기심으로...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미 반발은 예상했고, 주민 설득에 힘 쓰겠단 뜻을 나타냈습니다.
INT, 권영진 / 대구시장 (4일) 문제가 해결될 때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처럼 보이듯이,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구체적인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보고요.
스탠드업, 신성철 / ssc00923@hcn.co.kr 대구시가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왔지만, 구미시와 안동시 등 상류권 지자체 설득이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HCN NEWS 신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