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경) 안녕하세요 전효성기자,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습니까?
전효성) 네, 전국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젭니다. 달걀에서 독성물질, 그러니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인데요, 오늘은 '살충제 달걀파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박) Q1. 계란파동 현황 달걀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소비하게 되는 식재료인만큼. 이번 일이 더욱 큰 우려를 낳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살충제 달걀파동,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전) 이번 '달걀파동'은 이달 초, 유럽에서 시작됐는데요 네덜란드와 벨기에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닭과 달걀이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인 이슈가 된 겁니다.
박) Q2. 악성물질 네 전기자, 방금 살충제 성분으로 '피프로닐'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이 성분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전) '피프로닐'은 주로 사육농가의 곤충이나 진드기를 잡을 때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인데요 소나 돼지, 닭처럼 사람이 직접 섭취하는 동물에게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피프로닐이 몸속에 들어갈 경우 구토나 현기증을 유발하고, 체내기관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피프로닐' 외에도 비펜트린과 DDT 등도 검출이 됐는데요, 이 역시도 살충제 성분인 만큼 체내에 축척될 경우 피프로닐 못지 않게 인체에 해롭다고 합니다.
박) Q3. 국내 현황 국내에서도 이 살충제 달걀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국내 현황은 어떻습니까?
전)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리핑을 열고 "국내산 닭과 달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이달 15일, 경기도의 한 농가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자, 일주일만에 의견을 뒤집고 "전국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겁니다.
[INT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 확인 즉시 출하 중지조치를 하고 해당 물량에 대한 회수, 폐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 관계기관 합동으로 8월 18일부터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부적합 농가의 오염된 계란 폐기 상황을 지속적으로 현장점검하고 있습니다. 한편 식약청은 농식품부가 재검사한 420개 농가중 3개 농가에서 플루페녹스론이 추가 검출돼 해당 농가의 판매업체를 신속히 조사하고 보관중인 부적합 계란은 압류 폐기할 예정입니다.
박) Q4. 대구경북 현황 그렇다면 전기자, 우리지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전) 대구경북 역시도 '살충제 달걀' 파동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52곳 가운데 경북지역이 6곳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광역 지자체 중 네번째 순위에 해당하는 것이고, 특히 김천의 경우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산란계 농가가 있어 관계부처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파동과 관련해 경북도는 6개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 40여만개를 회수해 열처리 방식으로 폐기했는데요. 앞으로도 대형마트와 대규모 납품업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박) Q5. 먹어서 안되는가?(식약처) 네 우리지역도 청정지대가 아니란 점을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식약처에서 며칠전 입장을 발표했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전) 네, 이번 식약처 발표는 말그대로 '살충제 달걀을 먹어도 되는가'에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우선 식약처와 농림부는 최대한 살충제 달걀이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막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먹게 될 경우에 대해서 기준을 제시했는데요, 자료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식약처는 몸무게 60kg의 성인 기준 피프로닐을 0.54밀리그램을 섭취할 경우 '급성 독성'이 나타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살충제 달걀' 245개를 먹어야 가능한 수치로, 1-2개를 먹는다하더라도 몸에는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관련 연구가 많지 않은 만큼 확실한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